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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

읽는 시간 약 10분

부모님과 함께 있다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지면 누구라도 당황할 수 있습니다.

“먼저 물을 먹여야 하나?”

“차에 태워 병원으로 가야 하나?”

“조금 기다리면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처음 몇 분 동안 무엇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의식이 없고 정상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다면 심정지 가능성을 생각하고 즉시 119 신고와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1. 먼저 주변이 안전한지 확인하세요

부모님이 쓰러진 장소부터 살펴봅니다.

도로 한가운데, 계단, 화재 현장, 전기가 흐를 가능성이 있는 곳처럼 구조자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장소라면 무작정 접근해서는 안 됩니다.

주변이 안전하다면 부모님에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2. 의식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부모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큰 목소리로 불러봅니다.

“아버지, 괜찮으세요?”

“어머니, 제 말 들리세요?”

대답하거나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반응이 없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3. 반응이 없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세요

혼자라면 휴대전화로 119에 신고하고 가능하면 스피커폰으로 전환하세요.

그러면 119 상담원의 안내를 들으면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부탁하세요.

“검은 옷 입으신 분, 119에 신고해주세요.”

“저쪽에 계신 분,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찾아주세요.”

처럼 특정 사람을 지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호흡을 확인하세요

반응이 없는 사람이라면 호흡을 확인해야 합니다.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심정지가 의심되는 사람에게 반응과 호흡을 확인하고, 정상적인 호흡이 없거나 판단하기 어렵다면 심폐소생술을 시작하도록 안내합니다.

가슴이나 배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지 살펴봅니다.

심정지 직후에는 간헐적으로 이상한 숨을 쉬는 것처럼 보이는 비정상적인 호흡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정상 호흡인지 확실하지 않다면 119 상담원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정상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다면 가슴압박을 시작하세요

의식이 없고 정상적인 호흡이 없다면 심정지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가슴압박입니다.

환자를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바로 눕히고 가슴 중앙에 두 손을 포갭니다.

팔꿈치를 곧게 편 상태에서 체중을 이용해 강하고 빠르게 압박합니다.

성인 심폐소생술의 가슴압박은 일반적으로 분당 100~120회 정도, 깊이 약 5cm가 권고됩니다.

압박한 뒤에는 가슴이 다시 충분히 올라오도록 해야 합니다.

6. 인공호흡을 잘 모르겠다면 가슴압박부터 하세요

심폐소생술을 배운 적이 없어 인공호흡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일반인이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가슴압박을 지속하는 가슴압박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119 상담원이 전화로 방법을 안내해 줄 수도 있으므로 전화를 끊지 말고 지시에 따르세요.

7.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다면 사용하세요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다면 가져오도록 요청합니다.

AED는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안내가 나옵니다.

전원을 켜고 기기의 안내에 따라 패드를 환자의 맨가슴에 붙입니다.

기기가 심장리듬을 분석할 때는 환자에게 손을 대지 않습니다.

전기충격이 필요하다고 안내하면 주변 사람이 환자에게 접촉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한 뒤 기기의 안내대로 시행합니다.

그 후에는 다시 가슴압박을 계속합니다.

AED 사용법을 완벽하게 외우지 못했더라도 기기의 음성안내와 119 상담원의 지시를 따라 행동하면 됩니다.

8. 물이나 약을 억지로 먹이지 마세요

부모님이 쓰러졌다고 물부터 먹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의식이 떨어진 사람에게 물이나 음식, 약을 억지로 먹이면 제대로 삼키지 못해 기도로 넘어갈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당이 떨어진 것 같으니까 사탕을 먹여야겠다.”

“혈압 때문인 것 같으니 혈압약을 먹여야겠다.”

라고 임의로 판단해서 약이나 음식을 먹이지 마세요.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의료진의 지시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9. 뇌졸중 증상이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부모님이 완전히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갑자기 이상해졌다면 뇌졸중 가능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주의합니다.

  • 갑자기 한쪽 얼굴이 처진다.
  • 한쪽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진다.
  • 말이 어눌해지거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나 균형장애가 생긴다.
  • 갑작스럽고 심한 두통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기다렸다 좋아지는지 지켜보기보다 119에 신고해 신속하게 평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증상이 시작된 시간을 기억하세요

부모님이 갑자기 쓰러지거나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마지막으로 정상적이었던 시간 또는 증상이 시작된 시간을 기억해두세요.

예를 들어

“저녁 7시 20분까지는 정상적으로 대화했습니다.”

처럼 알려주면 됩니다.

이 정보는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와 치료방향을 판단하는 데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시간을 모르겠다면 대략적인 시간이라도 기억나는 범위에서 알려주세요.

11. 직접 자동차를 운전해 데려가는 것보다 119가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의식이 없거나 정상적으로 숨을 쉬지 못하거나 뇌졸중·심근경색 등 중대한 응급질환이 의심된다면 가족이 직접 차에 태워 이동하기보다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송 중 환자 상태가 갑자기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19 구급대는 현장에서 환자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응급처치를 시행하면서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수 있습니다.

12. 쓰러진 사람을 함부로 일으켜 세우지 마세요

부모님이 쓰러졌다고

“일어나 보세요.”

하면서 억지로 앉히거나 걸어보게 하지 마세요.

넘어지면서 머리나 목, 척추 등을 다쳤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계단에서 떨어졌거나 교통사고 등 큰 충격을 받은 뒤 쓰러진 경우에는 불필요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화재나 교통사고 현장처럼 현재 위치 자체가 위험하다면 구조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위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13. 경련을 한다면 억지로 붙잡지 마세요

갑자기 쓰러지면서 몸을 심하게 떠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팔과 다리를 강제로 붙잡거나 입안에 숟가락, 손가락, 수건 등을 넣으면 안 됩니다.

주변의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물건을 치워 다치지 않도록 하고 119에 신고하세요.

경련이 얼마나 지속됐는지도 시간을 확인해두면 의료진에게 도움이 됩니다.

14. 119에 알려줄 정보를 준비하세요

119에 신고하면 최대한 침착하게 다음 내용을 알려주세요.

현재 위치

환자의 나이와 성별

의식이 있는지

정상적으로 호흡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쓰러졌는지

가슴통증·마비·경련·출혈 등이 있는지

주소를 정확히 모른다면 건물 이름이나 주변 큰 건물, 도로명 등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세요.

15. 구급대가 도착하면 복용약과 병력을 알려주세요

구급대가 도착하면 부모님의 건강정보를 가능한 범위에서 알려줍니다.

특히 고혈압·당뇨·심장질환·뇌졸중 과거력, 최근 수술, 현재 복용약, 약물 알레르기 등은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약 이름을 모른다면 약봉지나 처방전을 보여주세요.

스마트폰에 약봉지를 찍어둔 사진이 있다면 그것을 보여줘도 좋습니다.

16. 평소 부모님의 정보를 미리 정리해두세요

응급상황이 생긴 뒤 약 이름과 병원 전화번호를 찾으려고 하면 당황할 수 있습니다.

평소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종이에 다음 정도를 기록해두면 좋습니다.

부모님 이름과 생년월일

주요 질환

현재 복용약

약물 알레르기

최근 수술·입원 기록

주로 다니는 병원

보호자 연락처

정보가 변경되면 함께 수정하세요.

17. 가장 중요한 행동 순서

부모님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는 많은 것을 기억하려고 하기보다 순서를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안전 확인 → 반응 확인 → 119 신고 및 AED 요청 → 호흡 확인 → 정상 호흡이 없다면 즉시 가슴압박 → AED가 도착하면 사용 → 구급대가 올 때까지 계속

119 상담원이 안내한다면 그 지시를 우선적으로 따라 행동하세요.

꼭 기억하세요

부모님이 갑자기 쓰러졌을 때 가장 위험한 행동은 “조금 기다려보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특히 반응이 없고 정상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가슴압박을 시작해야 합니다.

반대로 의식이 없는 사람에게 물이나 약을 억지로 먹이거나, 원인을 모르면서 임의로 약을 먹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응급상황에서는 완벽하게 처치하려고 고민하는 것보다 119에 빨리 신고하고 상담원의 안내에 따라 즉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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