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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일시금과 연금수령

읽는 시간 약 7분

퇴직을 앞두면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을 것인지, 연금처럼 나누어 받을 것인지입니다.

두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어느 쪽이 더 좋다”고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 필요한 생활비, 부채, 다른 연금소득, 세금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1.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는다는 것은?

일시금 수령은 퇴직급여를 한꺼번에 인출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목돈이 바로 생기기 때문에 퇴직 직후 큰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 등 부채를 갚거나 반드시 필요한 큰 지출을 해결해야 한다면 일시금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목돈을 한 번에 받으면 예상보다 빠르게 사용해 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2. 연금으로 받는다는 것은?

퇴직급여를 IRP 등 연금계좌에서 관리하면서 일정한 요건을 갖춰 여러 해에 걸쳐 나누어 받는 방식입니다.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제도를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적립된 퇴직급여를 55세 이후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 후 한꺼번에 큰돈을 써버릴 위험을 줄이고 일정한 노후 생활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세금입니다

퇴직급여를 받을 때는 퇴직소득세를 생각해야 합니다.

IRP로 퇴직급여를 이전하면 일반적으로 퇴직소득세를 즉시 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인출하는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됩니다.

특히 퇴직급여를 법에서 정한 방식에 따라 연금으로 수령하면 세금 측면에서 혜택이 있습니다.

2026년부터 이연퇴직소득을 연금으로 받는 경우 연금 실제 수령연차에 따라 연금외수령 시 적용될 세금의 70%, 60%, 50% 수준이 적용됩니다. 10년 이하에는 70%, 10년 초과 20년 이하에는 60%, 20년 초과에는 50%가 적용됩니다.

즉, 장기간 연금으로 나누어 받는 것이 세금 면에서 유리해질 수 있습니다.

4. 일시금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시금은 퇴직 후 필요한 곳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퇴직 당시 높은 금리의 대출이 많이 남아 있거나 큰 의료비·주거비처럼 피하기 어려운 목돈 지출이 있다면 일시금 수령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사용계획 없이 목돈을 받으면 생활비나 투자 등에 사용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소진될 수도 있습니다.

퇴직금은 다시 벌어 채우기가 쉽지 않은 노후자금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5. 연금수령의 가장 큰 장점은 노후 생활비 관리입니다

퇴직 후 가장 두려운 상황 중 하나는 오래 살면서 노후자금이 먼저 떨어지는 것입니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나누어 받으면 매월 또는 정해진 주기에 따라 돈이 들어오도록 관리할 수 있어 생활비 계획을 세우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함께 활용하면 노후의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으로 기본생활비 일부를 충당하고 부족한 부분을 퇴직연금에서 보충하는 방식으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6. 연금으로 받는다고 돈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연금으로 신청하면 남은 돈을 사용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퇴직연금은 금융기관의 연금계좌에 적립된 자산을 일정한 방식으로 나누어 받는 구조입니다. IRP는 직장을 옮기거나 퇴직하면서 받은 퇴직급여를 한 계좌에 모아 노후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다만 중도인출이나 연금 외 방식으로 돈을 꺼낼 경우 적용되는 요건과 세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금융회사에 확인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퇴직금은 보통 IRP 계좌로 받습니다

현재는 퇴직금 수령방법도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2022년 4월 14일부터 원칙적으로 퇴직금은 근로자가 지정한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로 지급하도록 제도가 변경됐습니다.

다만 55세 이후 퇴직한 경우, 퇴직급여가 300만 원 이하인 경우 등 법에서 정한 예외가 있습니다.

따라서 퇴직을 앞두고 있다면 회사에서 IRP 계좌 개설 안내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일시금과 연금수령을 간단히 비교하면

구분일시금 수령연금 수령
돈 받는 방법한꺼번에 인출일정 기간 나누어 수령
목돈 활용편리함상대적으로 제한적
생활비 관리스스로 관리 필요정기적인 노후자금 확보에 유리
자금 소진 위험상대적으로 높음분산 수령으로 낮출 수 있음
세금퇴직소득세 부담요건 충족 시 세금 혜택 가능
적합한 경우목돈 사용 목적이 분명한 경우장기적인 노후생활비가 중요한 경우

9. 이런 사람은 일시금을 신중하게 검토하세요

퇴직하자마자 퇴직금을 전부 찾아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일단 세금과 노후생활비를 계산해본 뒤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퇴직금이 노후자산의 대부분인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반대로 높은 금리의 부채를 갚아야 하는 등 명확한 목돈 사용 목적이 있다면 일시금 또는 필요한 자금 활용 방법을 금융기관과 상담해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10. 결정하기 전에 세 가지 금액을 적어보세요

퇴직을 앞두고 있다면 종이에 다음 세 가지를 적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① 내가 받을 국민연금 예상액
② 퇴직 후 한 달에 필요한 생활비
③ 내가 받을 퇴직금 총액

예를 들어 노후 생활비가 월 250만 원인데 부부 국민연금 등 정기소득이 월 170만 원이라면 매월 약 80만 원이 부족합니다.

이런 경우 퇴직금을 모두 목돈으로 사용하기보다 부족한 생활비를 장기간 보충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일시금은 목돈 활용에 유리하고, 연금수령은 장기간 노후생활비를 관리하고 세금 부담을 낮추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퇴직금을 받자마자 무조건 찾아 쓰기보다는 퇴직소득세가 얼마나 되는지, 연금으로 받을 경우 세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국민연금과 합쳐 매월 생활비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50~60대에게 퇴직금은 단순한 목돈이라기보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사용할 중요한 노후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 퇴직연금 세금과 수령요건은 개인의 퇴직급여 종류, IRP 가입상태, 수령기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인출 전 금융회사와 국세청의 최신 기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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