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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자동차 2대를 1대로 줄이면 1년에 얼마나 절약될까?

읽는 시간 약 11분

맞벌이를 하던 부부라면 자동차가 두 대인 집이 많습니다.

남편은 출퇴근용, 아내도 출퇴근이나 업무용으로 각각 한 대씩 사용합니다. 직장에 다닐 때는 두 대 모두 필요했기 때문에 유지비가 아깝다는 생각도 별로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퇴직하고 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 대는 거의 매일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데도 자동차보험료와 자동차세가 계속 나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도 교체해야 하고 타이어와 각종 소모품에도 돈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60대 부부라면 한 번쯤 이런 계산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집 자동차 두 대를 한 대로 줄이면 1년에 실제로 얼마나 아낄 수 있을까?”

※ 아래 경험담은 특정인의 실제 인터뷰가 아니라 퇴직 후 차량 이용이 줄어든 부부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실제 비용은 차종, 보험료, 주행거리, 주차환경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퇴직했는데도 자동차는 그대로 두 대였습니다”

63세 김 씨 부부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 김 씨는 중형 승용차로 출퇴근했고 아내도 작은 승용차 한 대를 사용했습니다.

두 대가 있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퇴직했습니다.

처음 몇 달 동안은 별생각 없이 자동차 두 대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물었습니다.

“당신 차 이번 주에 몇 번 탔어요?”

생각해보니 딱 한 번이었습니다.

마트에 갈 때도 아내 차를 이용했고 병원은 지하철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김 씨 자동차보험 갱신 안내가 왔습니다.

김 씨가 그제야 말했습니다.

“차는 안 타는데 보험료는 그대로 나가는구나.”

그래서 부부는 처음으로 자동차 두 대에 들어가는 돈을 계산해봤습니다.

두 번째 자동차는 세워놓아도 돈이 들어갑니다

자동차 유지비를 기름값만으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운전을 거의 하지 않아도 보험료가 발생하고 자동차세도 있습니다. 정기적인 검사와 정비가 필요하고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나 타이어 같은 소모품도 교환해야 합니다.

주차비를 따로 내는 집이라면 비용은 더 커집니다.

따라서 자동차 한 대를 없애서 절약되는 금액을 계산할 때는 주유비만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

김 씨의 두 번째 자동차에 들어간 돈을 계산해봤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김 씨 자동차의 비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자동차보험료가 연 65만원, 자동차세가 25만원, 최근 몇 년의 정비·소모품 비용을 연평균으로 계산했더니 50만원, 검사와 기타 관리비를 연평균 10만원 정도 사용했다고 해보겠습니다.

퇴직 후에는 자동차를 거의 타지 않아 주유비가 연 40만원 정도였습니다.

그러면 합계가 약 190만원입니다.

즉 이 사례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두 번째 자동차 한 대 때문에 1년에 약 190만원이 나가고 있었던 셈입니다.

한 달로 나누면 약 15만8천원입니다.

물론 이 금액은 김 씨 사례를 설명하기 위한 가정입니다. 사람마다 자동차보험료와 세금, 정비비가 다르므로 자신의 실제 금액을 넣어 계산해야 합니다.

주차비가 있다면 차이가 훨씬 커집니다

김 씨 아파트는 두 번째 차량에 별도 주차비가 없었다고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아파트에 따라 추가 차량에 주차비를 받기도 하고, 오피스텔이나 도심 주택에서는 별도 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번째 자동차의 주차비가 월 5만원이라면

5만원 × 12개월 = 60만원

입니다.

앞서 계산한 190만원에 더하면 연간 약 250만원이 됩니다.

월 10만원짜리 외부 주차장을 이용한다면 연간 주차비만 120만원입니다.

이 경우 자동차 한 대를 줄였을 때 절약되는 돈은 더 커집니다.

자동차 가격이 떨어지는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김 씨 부부가 놓치고 있었던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중고차 가격입니다.

현재 팔면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를 거의 타지 않고 3년 더 보유했는데 그때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보험료나 자동차세처럼 통장에서 바로 빠져나가는 돈은 아니지만 자동차라는 자산의 가치가 감소한 것입니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더 정확하게 계산하려면 자동차의 감가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연식이 비교적 짧고 중고차 가치가 높은 자동차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 부분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차 한 대로 살면 불편하지 않을까요?”

김 씨 부부도 이 문제 때문에 자동차를 쉽게 팔지 못했습니다.

아내가 말했습니다.

“당신이 차 가지고 나간 날 내가 갑자기 병원 갈 일이 생기면 어떡해?”

충분히 현실적인 걱정입니다.

그래서 부부는 자동차를 바로 팔지 않고 한 달 동안 일부러 자동차 한 대만 사용하는 연습을 해봤습니다.

김 씨가 차를 사용하는 날에는 아내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했고, 아내가 자동차를 가져가는 날에는 김 씨가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한 달을 지내보니 두 사람이 동시에 자동차가 꼭 필요한 날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자동차를 팔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먼저 1~2개월 동안 한 대만 있다고 생각하고 생활해보는 것입니다.

필요할 때 택시를 타도 더 쌀 수 있습니다

김 씨 부부가 자동차 한 대를 줄이고 가끔 택시를 이용한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자동차가 동시에 필요한 일이 한 달에 두 번 있고, 그때 택시 왕복비로 평균 3만원이 든다고 가정하면

3만원 × 월 2회 × 12개월 = 연 72만원

입니다.

두 번째 자동차 유지비가 연 190만원이었다면 택시비 72만원을 사용하고도 단순 계산으로 약 118만원이 남습니다.

여기에 자동차를 판매해서 받는 돈도 있습니다.

그래서

“택시비가 아까워서 차를 가지고 있다.”

라는 생각도 실제 숫자를 한번 비교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동차보험료만 보고 결정하면 안 됩니다

자동차 한 대를 줄이려고 할 때 흔히 이렇게 계산합니다.

“보험료 60만원 정도밖에 안 되는데 그냥 가지고 있지 뭐.”

하지만 실제로는 보험료만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보험료 + 자동차세 + 정비비 + 검사비 + 주차비 + 주유비

가 함께 들어갑니다.

그리고 차량 가치 하락까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각각은 작은 돈처럼 보이지만 1년치로 합치면 150만~300만원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주행거리가 많거나 두 사람이 각각 자동차를 자주 이용하는 집이라면 두 대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자동차를 남길지도 중요합니다

김 씨 부부가 한 대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느 차를 팔지?”

무조건 오래된 차부터 팔 필요는 없습니다.

두 자동차의 중고차 가격, 연비, 앞으로 예상되는 수리비, 보험료, 자동차세, 부부가 운전하기 편한 정도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래된 자동차이지만 상태가 좋고 유지비가 저렴한 반면, 비교적 새 자동차는 할부금이 남아 있고 보험료가 높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래된 자동차에서 큰 수리가 계속 예상된다면 새 차를 남기는 편이 생활하기 편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연식만으로 결정하지 말고 앞으로 들어갈 비용을 비교해야 합니다.

김 씨 부부는 결국 자동차 한 대를 정리했습니다

두 달 동안 한 대만 사용하는 연습을 해본 뒤 김 씨 부부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자동차를 꼭 사용해야 했던 날은 두 달 동안 세 번 정도였습니다.

그날에는 택시를 이용해도 큰 불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사용하지 않던 자동차 한 대를 중고차로 판매했습니다.

몇 달 후 김 씨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차 한 대 없앴다고 생활이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보험 갱신할 차가 하나 줄어든 게 제일 좋더라.”

무엇보다 자동차 판매대금이 생겼고 매년 반복되던 유지비도 줄었습니다.

5년으로 계산하면 생각보다 큰돈입니다

자동차 한 대를 줄여 매년 200만원을 절약한다고 단순하게 가정해보겠습니다.

1년 200만원
3년 600만원
5년 1,000만원

입니다.

연간 250만원이라면 5년 동안 단순 합계가 1,250만원입니다.

여기에 자동차를 지금 판매해서 받는 금액과 감가상각 차이까지 고려하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퇴직 후에는 이런 고정비가 특히 중요합니다.

월급을 받을 때는 월 15만~20만원의 자동차 비용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연금과 모아둔 자산으로 생활하기 시작하면 매달 반복되는 지출의 의미가 달라집니다.

우리 집은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계산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해 두 번째 자동차에 실제 들어간 돈을 적어보세요.

자동차보험료 + 자동차세 + 정비·소모품비 + 검사·관리비 + 주차비 + 주유비

그다음 자동차를 없앴을 때 새롭게 발생할 택시·대중교통·렌터카 비용을 빼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유지비가 연 220만원이고 자동차를 없앤 뒤 추가 교통비가 연 70만원이라면,

220만원 – 70만원 = 연 150만원

정도가 실제 절약 가능한 금액에 가까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를 지금 팔았을 때 받을 수 있는 중고차 가격도 확인합니다.

이렇게 계산하면 자동차를 한 대 줄이는 것이 우리 집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훨씬 명확해집니다.

퇴직했다면 한 번은 꼭 계산해볼 만합니다

자동차 두 대가 있다고 무조건 한 대를 팔 필요는 없습니다.

부부가 모두 일을 하고 있거나 각자 이동이 많고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이라면 두 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 후 한 대가 일주일 내내 주차장에 서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차가 필요해서 가지고 있는 것인지, 예전부터 두 대였기 때문에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인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장 팔기가 망설여진다면 먼저 한 달 동안 자동차 한 대만 사용해보세요.

불편하지 않다면 그때 두 번째 자동차의 1년 유지비를 계산해보는 것입니다.

퇴직 후 생활비를 줄일 때 무조건 먹는 것부터 줄일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 한 대처럼 큰 고정비부터 점검하는 것이 생활의 불편은 적으면서 절약 효과는 더 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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