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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생활비를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읽는 시간 약 12분

직장에 다닐 때는 매달 월급이 들어오기 때문에 조금 계획 없이 지출하더라도 다음 달 월급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 후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 등으로 생활해야 한다면 얼마를 버느냐보다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가 중요해집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먹는 것, 병원비, 취미생활까지 줄여서는 오래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퇴직 후 생활비 절약의 핵심은 생활의 질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지출부터 줄이는 것입니다.

1. 퇴직 후에는 먼저 한 달 생활비부터 계산하세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절약이 아닙니다.

현재 우리 집에서 한 달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입니다.

최근 3개월 정도의 카드 사용내역과 통장 자동이체 내역을 살펴보세요.

생활비를 다음처럼 나누면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정지출

  • 관리비
  • 전기·가스·수도요금
  • 휴대전화·인터넷 요금
  • 보험료
  • 대출 원리금
  • 각종 정기구독료

변동지출

  • 식비
  • 외식비
  • 교통비
  • 병원비
  • 의류비
  • 여행·취미비
  • 경조사비

이렇게 나눠보면 어디에서 돈이 많이 나가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2. 하루 1만 원보다 매달 10만 원을 먼저 줄이세요

퇴직 후 생활비를 줄인다고 하면 많은 분이 커피 한 잔이나 외식 한 번부터 줄입니다.

물론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더 효과적인 방법은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고정비를 먼저 줄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필요하지 않은 비용을 다음과 같이 줄였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휴대전화 요금 2만 원 절감

보험료 5만 원 절감

사용하지 않는 구독서비스 2만 원 절감

인터넷·TV 요금 1만 원 절감

이렇게 하면 한 달에 10만 원입니다.

1년이면 120만 원, 10년 동안 같은 수준으로 절감된다면 단순 합계로 1,200만 원입니다.

퇴직생활에서는 이렇게 매달 반복되는 지출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3. 통신비부터 점검하세요

퇴직 후 가장 쉽게 손볼 수 있는 고정비 가운데 하나가 통신비입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 가입했던 고가 요금제를 퇴직 후에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먼저 최근 3개월 동안 실제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해보세요.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현재보다 저렴한 요금제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뜰폰 요금제도 비교 대상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가격만 보고 바꾸기보다 본인이 필요한 데이터·통화량, 결합할인, 약정 위약금 등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4. 보험은 무조건 해지하지 말고 ‘중복’부터 찾으세요

퇴직하면 소득이 줄기 때문에 보험료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래 가입한 보험부터 무조건 해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 새로운 보험에 가입하려면 보험료가 높아지거나 건강상태에 따라 가입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험을 정리할 때는

① 보장내용 확인

② 중복된 보장 확인

③ 갱신형 보험의 향후 보험료 확인

④ 앞으로 꼭 필요한 보장 확인

순서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해지하기 전에는 해지환급금뿐 아니라 기존 보장이 사라졌을 때 다시 가입할 수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5. 자동차 유지비를 계산해보세요

퇴직 후 자동차는 생각보다 큰 생활비가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는 기름값만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 자동차보험
  • 자동차세
  • 주유비
  • 주차비
  • 정비비
  • 소모품 교체비
  • 차량 감가상각

등이 계속 발생합니다.

퇴직 후 자동차 이용횟수가 크게 줄었다면 1년에 자동차 때문에 실제로 얼마를 쓰는지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부부가 자동차를 각각 한 대씩 가지고 있다면 2대가 정말 필요한지도 검토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병원 방문이나 가족 돌봄 등 자동차가 꼭 필요한 생활환경이라면 비용만 보고 처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6. 식비는 ‘먹는 양’보다 버리는 음식을 줄이세요

식비를 무조건 줄이면 생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위해 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하므로 식사의 질까지 떨어뜨리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대신 버리는 음식과 충동구매를 줄이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장을 보기 전에 냉장고를 확인하고 필요한 식재료를 메모하세요.

대형마트에서 싸다고 대용량 식품을 많이 사는 것보다 실제로 먹을 만큼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절약이 될 수 있습니다.

외식도 완전히 끊기보다 한 달 외식비 한도를 정하는 방법이 오래 지속하기 쉽습니다.

7. 관리비와 공공요금을 확인하세요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매달 받으면서도 총금액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은 항목별로 자세히 살펴보세요.

전기요금, 수도요금, 난방비뿐 아니라 장기간 반복되는 비용 가운데 줄일 수 있는 항목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 소득, 장애 여부, 기초생활보장 대상 여부 등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전기·가스·통신 등에서 지원이나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감면제도는 모든 60대나 65세 이상에게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는지 행정복지센터나 해당 기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8. 사용하지 않는 정기결제를 모두 찾아보세요

매달 카드에서 자동결제되고 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의외로 많습니다.

예를 들어

OTT 서비스

음악 서비스

쇼핑 멤버십

클라우드 저장공간

유료 앱

신문·잡지 구독

각종 온라인 회원권

등입니다.

금액이 월 5,000원이나 10,000원 정도라서 그냥 넘어가기 쉽지만 여러 개가 모이면 상당한 금액이 됩니다.

카드명세서에서 ‘정기결제’ 항목만 따로 찾아보세요.

한 달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라면 계속 필요한지 검토해볼 만합니다.

9. 신용카드는 여러 장보다 관리하기 쉽게 줄이세요

카드가 많으면 각 카드에서 얼마를 사용했는지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퇴직 후에는 주로 사용하는 카드와 필요한 목적의 카드 정도로 단순하게 관리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카드 개수 자체가 아니라 한 달 동안 얼마를 사용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 카드 사용금액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과소비를 발견하기 쉬워집니다.

10. 경조사비도 퇴직 후 기준을 새로 정하세요

직장생활을 할 때는 회사 사람들의 결혼식, 장례식 등으로 경조사비가 많이 나갑니다.

퇴직 후에도 직장생활 때와 똑같은 기준을 유지하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상의해서

가까운 가족

친한 친구와 지인

일반적인 관계

등으로 나누어 경조사비 기준을 미리 정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를 끊는 것이 아니라 퇴직 후 소득수준에 맞는 새로운 지출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

11. 정부지원 혜택은 반드시 찾아보세요

생활비를 줄이는 것은 지출만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놓치지 않는 것도 생활비 절약입니다.

특히 60대 이후에는 연령과 소득·재산 등의 조건에 따라 기초연금, 의료비 관련 지원, 교통 관련 우대, 에너지 비용 지원, 문화생활 지원 등 여러 제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24의 보조금24에서는 본인이나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부 혜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부24 보조금24

65세 이상이라면 기초연금 대상 여부도 확인해보세요.

보건복지부 기초연금 안내

지원조건과 금액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신청할 때는 해당 기관의 최신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 퇴직 후 가장 위험한 것은 ‘큰돈 한 번’입니다

매달 몇만 원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퇴직 후 자산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예상하지 못한 큰 지출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리한 투자, 지인의 사업자금 요청, 과도한 자녀 지원, 보이스피싱이나 투자사기 등입니다.

퇴직금을 받은 직후에는 특히 큰 금액을 한 번에 투자하기보다 충분한 생활비와 비상자금을 확보한 뒤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늘 결정해야 한다.”

“원금이 보장되면서 높은 수익을 준다.”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 된다.”

같은 식으로 돈을 급하게 보내도록 요구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13. 자녀에게 주는 돈도 생활비에 포함하세요

퇴직 후에도 성인 자녀의 생활비, 결혼자금, 주택자금 등을 지원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자녀를 돕는 것이 잘못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부모의 노후생활비가 부족해질 정도로 지원한다면 나중에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큰돈을 지원하기 전에는 우리 부부가 앞으로 사용할 생활비와 의료비가 충분한지 먼저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14. 비상자금은 생활비 통장과 따로 관리하세요

퇴직 후에는 갑작스러운 병원비, 자동차 수리비, 집수리비처럼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돈까지 매달 생활비 통장에서 꺼내 쓰면 생활비 계획이 쉽게 무너집니다.

따라서 평소 생활비와 별도로 비상상황에 사용할 돈을 구분해서 관리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비상자금의 적정 규모는 가구의 연금소득, 건강상태, 주거상황, 보험, 부채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금액을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15.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퇴직생활비 통장’ 만들기입니다

퇴직 후에는 월급을 받던 것처럼 생활비를 관리해보세요.

예를 들어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의 수입이 들어오면 생활비로 사용할 금액을 별도의 통장에 매달 정해진 금액만 옮기는 방식입니다.

그러면

이번 달 사용할 수 있는 돈이 얼마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생활비 통장에는 식비, 교통비, 외식비, 취미비 등 평소 지출할 돈만 넣고 큰 병원비나 비상금은 별도로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퇴직 후 생활비 절약 순서

처음부터 모든 것을 줄이려고 하지 마세요.

1단계 : 최근 3개월 지출을 확인합니다.

2단계 : 통신비·보험료·구독료 등 고정비부터 확인합니다.

3단계 : 자동차·주거비처럼 큰 지출을 계산합니다.

4단계 : 식비와 외식비의 월 한도를 정합니다.

5단계 : 받을 수 있는 정부지원 혜택을 찾아봅니다.

6단계 : 생활비 통장과 비상자금을 분리합니다.

이 순서로 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한눈에 정리

줄여볼 항목확인할 내용
통신비실제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
보험료중복보장·갱신보험 확인
자동차연간 실제 유지비 계산
식비음식물 낭비·충동구매 줄이기
관리비공공요금과 감면제도 확인
구독료사용하지 않는 자동결제 해지
카드비카드 사용내역 단순화
경조사비퇴직 후 새로운 기준 설정
정부지원받을 수 있는 혜택 확인
자녀지원노후생활비를 먼저 확보
비상금생활비와 별도로 관리

마무리

퇴직 후 생활비를 줄인다고 해서 무조건 아끼고 참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절약은 생활의 즐거움을 모두 없애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지 않는 곳으로 새어나가는 돈을 막는 것입니다.

특히 통신비, 보험료, 자동차 유지비, 정기구독처럼 매달 반복되는 고정비부터 점검하세요. 한 번 줄여놓으면 매달 자동으로 절약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꼭 기억하세요.

퇴직 후에는 ‘얼마나 적게 쓰느냐’보다 ‘내가 가진 돈으로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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