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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받으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

읽는 시간 약 8분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퇴직하면 목돈으로 퇴직금을 받게 됩니다.

몇천만 원 또는 그 이상의 돈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마음이 든든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금은 단순한 보너스가 아닙니다.

앞으로 월급이 줄거나 없어지는 상황에서 생활비와 의료비 등을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노후자금입니다.

따라서 퇴직금을 받았다면 바로 투자하거나 대출을 갚기 전에 몇 가지 사항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가장 먼저 실제 퇴직금이 맞는지 확인하세요

퇴직금을 받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회사에서 계산한 금액과 실제 받은 금액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퇴직금은 일반적으로 근속기간과 평균임금 등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회사에서 받은 퇴직급여 명세서나 퇴직연금 내역이 있다면 보관해두세요.

특히 오랫동안 근무했다면 예상했던 금액과 실제 지급된 금액에 차이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금액이 이상하다고 생각된다면 회사 담당 부서에 계산 근거를 문의해보세요.

2. 퇴직금이 어느 계좌로 들어왔는지 확인하세요

현재는 법에서 정한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 일반적인 경우 퇴직금을 근로자가 지정한 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 등으로 지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IRP는 퇴직금을 모아 노후자금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계좌입니다.

다만 55세 이후 퇴직하거나 퇴직급여가 300만 원 이하인 경우 등에는 IRP 이전 의무의 예외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퇴직금을 받았다면

일반 통장으로 받은 것인지

또는

IRP 계좌로 받은 것인지

부터 확인하세요.

3. 퇴직금 전액을 바로 찾아야 할지 생각해보세요

퇴직금이 들어왔다고 해서 무조건 전액을 바로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IRP에 퇴직금이 들어왔다면 일시금으로 찾을 것인지 노후자금으로 계속 운용할 것인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직금은 앞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돈입니다.

당장 사용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먼저 앞으로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퇴직소득세도 확인하세요

퇴직금에는 일반 월급과는 다른 방식으로 퇴직소득세가 계산됩니다.

퇴직소득세는 퇴직급여액뿐만 아니라 근속연수 등을 반영하여 계산되므로 사람마다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퇴직급여를 IRP 등 연금계좌로 이전하는 경우 퇴직소득세가 즉시 원천징수되지 않고 과세가 이연되는 구조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퇴직금의 세전 금액만 보지 말고

퇴직급여 총액 / 퇴직소득세 /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금액

을 구분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퇴직금으로 대출부터 모두 갚아야 할까요?

퇴직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이 남아 있다면

“퇴직금으로 대출부터 전부 갚아버릴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전액 상환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대출금리와 남아 있는 대출금, 앞으로 받을 연금, 매달 필요한 생활비 등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퇴직금 대부분을 대출 상환에 사용해버리면 빚은 줄어들지만 당장 사용할 생활자금이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을 갚더라도 최소한의 생활비와 비상자금을 먼저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최소 1년 생활비를 먼저 계산하세요

퇴직금을 받았다면 종이 한 장을 준비해서 앞으로 1년 동안 필요한 생활비를 적어보세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비용입니다.

  • 식비와 생활비
  • 아파트 관리비
  • 건강보험료
  • 보험료
  • 통신비
  • 교통비
  • 자동차 유지비
  • 대출 원리금
  • 병원비와 약값
  • 경조사비
  • 각종 세금과 예상하지 못한 지출

한 달에 200만 원이 필요하다면 단순 계산으로 1년 생활비만 2,400만 원입니다.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바로 받지 못한다면 연금을 받기 시작할 때까지 필요한 생활비도 별도로 계산해야 합니다.

7. 비상자금을 따로 만들어두세요

퇴직 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돈이 갑자기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고장 날 수도 있고 병원비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집을 수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퇴직연금이나 투자상품을 해지하면 장기적인 노후계획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퇴직금 중 일정 금액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비상자금으로 따로 관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8. 퇴직금으로 성급하게 투자하지 마세요

퇴직금을 받은 직후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고수익을 내세우는 투자 권유입니다.

“퇴직금으로 매달 생활비가 나온다.”

“원금 손실 없이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

이런 말을 들었다면 더욱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퇴직금은 다시 마련하기 어려운 돈이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에 원금 손실 가능성, 수수료, 중도해지 조건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이라면 서둘러 가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9. 국민연금을 언제부터 받을지도 함께 확인하세요

퇴직금을 얼마나 사용할지는 국민연금을 언제부터 받는지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퇴직 후 바로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퇴직 시점과 국민연금 수령 시점 사이에 몇 년의 공백이 생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3년이 남았다면 그 3년 동안 사용할 생활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퇴직금 → 국민연금 수령 시작

사이의 기간을 반드시 계산해보세요.

10. 퇴직금은 목적별로 나누어 관리하세요

퇴직금을 하나의 큰돈으로 생각하면 계획 없이 사용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목적별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생활비 자금

비상자금

의료비

대출상환 자금

노후 연금자금

처럼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누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돈과 앞으로 남겨두어야 할 돈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퇴직금을 받았다면 이 순서로 확인하세요

퇴직금을 받았다면 다음 순서대로 확인해보세요.

① 퇴직금 계산이 정확한지 확인

② 일반계좌인지 IRP인지 확인

③ 퇴직소득세 확인

④ 퇴직 후 1년 생활비 계산

⑤ 비상자금 확보

⑥ 대출 상환 여부 결정

⑦ 국민연금 수령 시기 확인

⑧ 남은 퇴직금의 운용 방법 결정

가장 중요한 것은 퇴직금을 받자마자 큰돈부터 쓰지 않는 것입니다.

마무리

퇴직금은 직장생활을 마치면서 받는 목돈이지만 동시에 앞으로의 노후생활을 지켜주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따라서 퇴직금을 받았다면

“이 돈을 어디에 투자할까?”

보다 먼저

“앞으로 한 달에 얼마가 필요하고,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얼마가 필요한가?”

를 계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퇴직금이 많더라도 매달 계획 없이 사용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퇴직 직후부터 생활비, 비상자금, 의료비, 대출상환금, 노후자금을 구분해서 관리하면 같은 금액으로도 훨씬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퇴직금은 남은 인생을 위한 중요한 생활자금입니다. 받는 것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 퇴직금 지급방식과 세금, IRP 적용 여부는 개인의 나이와 퇴직급여액, 퇴직연금 가입 형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인출이나 운용 전 본인의 조건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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