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 5060 생활정보통

아파트 시설관리 취업 자격증, 60대 재취업에 실제 도움이 되는 것은?

읽는 시간 약 12분

퇴직 후 일자리를 알아보던 61세 김 씨가 아파트 시설관리 채용공고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월급이 아니었습니다.

‘전기 관련 자격증 우대’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가능자’
‘시설관리 경력자 우대’

이런 문구였습니다.

김 씨는 30년 가까이 제조업체에서 일했지만 아파트 시설관리 경력은 없었습니다.

“자격증도 없고 경력도 없는데 나 같은 사람을 뽑겠어?”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주 동안 채용공고를 계속 보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모든 시설관리 채용에서 똑같은 자격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곳은 자격증보다 경력을 봤고, 어떤 곳은 경력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특정 자격을 반드시 요구하는 자리도 있었습니다.

결국 김 씨가 깨달은 것은 하나였습니다.

“60대 시설관리 취업에서는 자격증을 많이 따는 것보다 내가 지원할 일자리에 맞는 자격증을 고르는 게 먼저구나.”

※ 아래 사례는 특정인의 실제 인터뷰를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퇴직 후 시설관리 취업을 준비하면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여러 상황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시설관리라고 해서 모두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파트 시설관리라고 하면 처음에는 전구를 갈거나 고장 난 곳을 고치는 정도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 업무는 단지와 직책에 따라 훨씬 다양합니다.

전기설비를 점검하기도 하고 소방시설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급수·배수시설, 기계실, 냉난방설비를 살펴보기도 하고 간단한 영선업무나 입주민 요청을 처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채용공고의 직종 이름도 다양합니다.

시설기사, 기전기사, 시설주임, 영선기사, 기계설비 담당자 등으로 올라옵니다.

같은 아파트 시설관리라도 어떤 곳은 전기를 중요하게 보고, 어떤 곳은 소방업무를 맡을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따라서 자격증을 고르기 전에 어떤 시설관리 일을 하고 싶은지부터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기능사, 처음 준비하는 사람에게 실제 도움이 될까?

김 씨가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것은 전기기능사였습니다.

시설관리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 워낙 자주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능사 하나 있다고 60대 초보자를 정말 뽑아줄까?”

여기서는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잡아야 합니다.

전기기능사 하나를 취득했다고 바로 좋은 아파트 시설관리직에 취업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설관리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 전기 기초를 공부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전기 관련 자격을 우대하는 채용공고에 지원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직업에서 설비, 기계, 생산, 건축, 현장관리 등을 경험했다면 기존 경력과 연결하기도 좋습니다.

김 씨도 이력서에 단순히

‘전기기능사 취득’

이라고만 적는 것보다 이전 회사에서 설비 이상을 확인하고 현장 담당자와 협업했던 경험을 함께 적었습니다.

자격증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소방안전관리자, 채용공고를 보다 보면 이유를 알게 됩니다

김 씨가 두 번째로 많이 보게 된 것이 소방안전관리자였습니다.

처음에는 소방서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나 건물은 화재예방과 소방시설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부 시설관리 채용에서는 소방안전관리 관련 자격이나 선임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런 공고를 여러 번 보다 보니 김 씨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내가 취업하려는 지역에서 이런 조건을 자주 요구한다면 준비할 가치가 있겠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아파트 시설관리직에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이 필수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단지 규모와 시설, 담당업무, 선임조건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이 자격증만 따면 취업된다”는 말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실제 채용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공조냉동기계 자격증은 누구에게 잘 맞을까?

공조냉동기계 관련 자격은 이름부터 어렵게 느껴집니다.

김 씨도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대형 건물이나 공동주택 시설관리 업무를 찾아보다 보니 냉난방과 기계설비 관리 업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분야에서는 공조냉동기계 관련 자격과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직장에서 기계나 설비를 다뤘던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생 사무직만 했고 기계를 만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단순히 취업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도전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격증의 취업 가능성만큼 내가 그 일을 몇 년 동안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에너지관리기능사는 어디에 활용할까?

시설관리 채용을 보다 보면 에너지관리기능사도 등장합니다.

보일러와 열설비 등 에너지 관련 시설을 관리하는 현장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자격입니다.

김 씨의 지인은 이 자격을 알아보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격증 이름만 보고 고르면 안 되겠더라. 내가 들어갈 건물에 어떤 설비가 있는지를 봐야겠어.”

맞는 이야기입니다.

시설관리 자격증은 모두 같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근무하는 건물과 담당업무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에너지관리기능사 역시 무조건적인 ‘취업 필수 자격증’으로 생각하기보다는 기계·보일러·열설비 분야를 목표로 할 때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관리사는 시설기사 자격증과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60대 재취업을 검색하면 주택관리사(보)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래서 김 씨도 처음에는

“주택관리사를 따면 아파트 시설관리 취업이 제일 잘 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택관리사는 단순히 전기나 기계를 점검하는 시설기사와는 방향이 다릅니다.

장기적으로 공동주택 관리업무와 관리소장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라면 검토할 가치가 있지만, 당장 시설기사로 첫 취업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목표와 맞는지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시험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도 생각해야 합니다.

퇴직 후 시간이 많다고 자격증 공부만 2~3년 계속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60대라면 자격증 ‘개수’ 경쟁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김 씨가 자격증을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 목표는 이랬습니다.

“전기기능사 따고, 소방도 따고, 공조냉동도 따고, 에너지관리도 따면 취업이 잘되겠지.”

그런데 실제 채용공고를 보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자격증 네 개를 가지고 있어도 현장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 관련 자격증 하나와 시설관리 경력 1년이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자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표를 바꿨습니다.

첫 번째 자격증 → 첫 시설관리 취업 → 현장경력 → 필요한 두 번째 자격증

이 순서로 가기로 했습니다.

60대에게는 이 방법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시간도 비용입니다.

자격증 다섯 개를 준비하느라 2~3년을 보내는 것보다 필요한 자격 하나를 준비하고 현장에 들어가 경력을 쌓는 방법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격증은 있는데 경력이 없어요”라고 말하지 마세요

면접에서 가장 아쉬운 대답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고 경력도 없지만 한번 시켜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겸손하게 말한 것 같지만 본인의 약점을 먼저 강조하게 됩니다.

김 씨는 면접을 준비하면서 표현을 바꿨습니다.

“아파트 시설관리 경력은 처음이지만 직장생활을 오래하면서 현장 직원들과 협업해왔습니다. 시설관리 쪽으로 계속 일하려고 관련 공부도 시작했고, 처음에는 배우면서 장기간 근무하고 싶습니다.”

같은 사람인데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60대가 가진 강점은 자격증만이 아닙니다.

20~30년 동안 직장을 다니면서 쌓은 책임감, 조직생활 경험,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 문제 발생 시 보고하는 습관도 현장에서는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설관리 취업이라면 자격증보다 먼저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김 씨가 나중에 후배에게 자격증 상담을 받았다고 해보겠습니다.

후배가 물었습니다.

“형님, 전기기능사부터 딸까요?”

김 씨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렇게 물었습니다.

“집에서 한 시간 안에 출퇴근할 수 있는 아파트 시설관리 공고 20개는 봤어?”

후배는 한 개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김 씨가 말했습니다.

“그럼 자격증부터 고르면 안 돼. 공고부터 봐.”

시설관리 취업을 준비한다면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고용24나 채용사이트에서 자신이 실제로 출퇴근할 수 있는 지역을 정한 다음 아파트 시설기사, 시설관리원, 기전기사, 시설주임, 영선원을 각각 검색해 보세요.

그리고 공고 20~30개에서 요구하는 자격증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기 관련 자격이 10번 나오고 소방 관련 자격이 8번 나온다면 방향을 잡기가 쉬워집니다.

반대로 내가 준비하려던 자격증이 실제 주변 채용공고에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월급만 보고 시설관리 일자리를 고르면 안 되는 이유

김 씨는 한때 월급이 높은 공고만 골라봤습니다.

A아파트는 280만 원, B아파트는 310만 원이었습니다.

당연히 310만 원짜리가 좋아 보였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니 근무형태와 당직, 휴게시간, 담당업무가 달랐습니다.

그제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만 원 더 받는 것보다 내가 이 근무형태를 몇 년 버틸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겠구나.”

60대 시설관리 취업에서는 특히 중요합니다.

채용공고를 볼 때 월급과 함께 근무시간, 야간근무, 휴게시간, 당직 횟수, 실제 업무, 출퇴근 거리를 같이 보세요.

몸이 버티지 못하면 자격증을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어도 오래 근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어떤 자격증부터 준비하면 좋을까?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전기 쪽 시설관리 → 전기기능사

소방 관련 업무 → 소방안전관리자 관련 자격

냉난방·기계설비 → 공조냉동기계 관련 자격

보일러·열설비 → 에너지관리 관련 자격

장기적으로 관리소장 → 주택관리사(보)

하지만 이것을 ‘취업 잘되는 자격증 순위’로 받아들이면 안 됩니다.

본인의 이전 경력, 지역 채용수요, 나이, 체력, 근무형태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60대 재취업에서 가장 강한 조합은 이것일 수 있습니다

몇 달 동안 준비한 김 씨가 마지막으로 내린 결론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자격증 하나 + 현장경력 + 오래 일할 수 있는 태도

였습니다.

자격증만 네다섯 개 있고 실제 현장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공부만 하는 것보다, 필요한 자격을 하나 준비하고 첫 시설관리직에 들어가 1년이라도 경험을 쌓는 것이 다음 취업에서는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취업한 곳이 완벽할 필요도 없습니다.

첫 번째 직장은 ‘내 시설관리 경력의 첫 줄을 만드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김 씨가 첫 출근을 앞두고 자격증을 다시 바라봤다고 해보겠습니다.

예전에는 종이 한 장이 취업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자격증이 나를 취업시켜 주는 게 아니라,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문 하나를 열어주는 거구나.”

60대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늦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무작정 자격증부터 따기보다는 채용공고를 먼저 보고 → 목표 직종을 정하고 → 필요한 자격증 하나를 준비하고 → 첫 현장경력을 만드는 것.

아파트 시설관리 재취업을 준비한다면 이 순서부터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newsguide217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